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별한 부동산 제도다. 오죽하면 전세는 영어사전에서도 전세(Jeonse)일 정도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주택 임대 방식 인것이다. 예전에는 돈을 모으려면 월세보다는 전세가 더 낫다는 말이 있었지만 금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다 옛말이다.
대출이자가 너무 오르다보니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전세보다는 월세가 이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언제까지 계속 오를지 모르고 금리가 오르다 보면 결국 월세가격도 따라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지금 같은 시기 집을 구한다면 월세와 전세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오늘 하고자 하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생활 정보 포스팅은 고금리 시기 월세가 유리한가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1. 늘어나는 월세 비중
올해 상반기 전구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와 반전세 비중이 51.6%를 기록했다. 이말인 즉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얘기인데 이는 통계가 시작 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보통 집값이 떨어지면 전세로 몰리는게 그동안의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었는데 요새는 전세 수요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금리가 너무 높을 뿐만아니라 요즘 한창 이슈인 빌라왕, 깡통전세 등으로 우려가 커지고 불안한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의 변동형 전세 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선 반면에 월세 가격은 아직 따라가지 못해 월세의 인기가 치솟게 된 것이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 전환율은 3.28%였다. 이말인 즉, 1억원 전세를 월세로 돌릴 경우 집주인이 연간 328만원(1억의 3.28%) 즉, 한달에 27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전에 비해 오르기는 했지만 전세 대출 금리보다는 훨씬 낮다.
이 때문에 월세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현상은 집주인들이 금리를 따라 월세를 올리는 상황이 될 것이기 떄문에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듯 하다. 금리 인상률이 워낙 빨라서 월세 전환율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을 뿐 곧 따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월세 선호 현상은 주거사다리가 끊기게 되는 상황 즉, 월세 보다는 전세 대출을 받아 비용을 아끼고 열심히 종잣돈을 모아 마침내 자가를 마련하는게 내집 마련의 기본 과정이었는데 금리가 너무 높아져 이런 단계를 밟아가는게 어려워 질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것이 아닌지 우려 섞인 시선이 크다.
2. 그렇다면 월세? 전세?
앞서 말했듯이 월세 선호 현상은 월세 전환율이 가파르게 치솟는 금리를 따라가면 이내 잦아들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전세와 월세의 장점을 각각 따져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먼저 고금리 시대에는 비용을 아끼려면 대출 금리보다 월세가 저렴하므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봤을때는 월세가 유리해 보인다. 예를들어 월세 보증금 4천만원 정도가 있고 전세 대출 금리는 7%일때 전세 2억원보다는 보증금 4천만원에 월세 80만원인 집이 주거 비용이 적게 든다.
하지만 전세 제도는 다른 나라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임대 제도로 몇 백년 전부터 이어저 내려와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장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전세의 장점 3가지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으로는 매달 나가는 주거 비용이 월세에 비해 적게든다.
둘째, 한번 계약하면 2년 간 혹은 그 이상도 거주가 가능하다.
셋째, 임대차 계약이 끝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아 내집 마련에 보탤 수 있다.
이렇듯 지금 현 시점에서는 어느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기가 참 힘들어 보인다. 금리가 높은 지금은 어떤 선택이 딱 맞는 선택이라고 결정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오를 수는 없을테니 당분간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월세를 사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전세 대출 금리에 비해 낮은 월세 비용으로 아낀 금액을 저축해서 모으다가 월세 전환율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오르거나 아니면 금리가 인하되어 전세 대출을 받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해 지는 시점이 되면 전세로 갈아타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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